한 해 예산 어떻게 쓰였나…대구 서구청, 주민용 살림살이 지도 제작

입력 2019-08-21 14:07:35

1천 페이지의 방대한 결산서 보기 쉽게 정리

'한눈에 쏙 들어오는 서구 살림살이' 표지. 대구 서구청 제공.

대구 서구 주민이 구청의 예산 운용을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지도가 제작됐다.

서구청은 2018 회계연도 주민용 결산보고서인 '한눈에 쏙 들어오는 서구 살림살이' 지도를 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서구청의 예산을 정리한 문서는 보통 1천 페이지에 달하고 복잡한 행정 용어가 섞여 있어 주민이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서구청은 그래프와 도표를 활용해 각종 예산 수치를 시각화하고 어려운 용어도 순화했다.

서구청에 따르면 살림살이 지도는 ▷서구의 인구와 재정자립도 등 일반현황 ▷최근 3년간 세입·세출 현황과 유사 지차체와의 비교를 다룬 예산결산 ▷750여 명 공무원이 이룬 한 해의 주요성과 ▷재무결산 등으로 나뉜다.

앞서 서구청이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주민의견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민이 알기 쉬운 결산 보고서' 작성에는 74%가 찬성했다. 응답자의 39%는 재무제표와 구정 주요성과를 수록 희망 항목으로 꼽았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예산 정보를 단순 나열하는 것에서 벗어나 주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도를 제작하게 됐다"고 했다.

서구청의 살림살이 지도는 홈페이지(www.dgs.go.kr)의 정보공개·재정공시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구청은 행정복지센터와 민원실 등 주민이 많이 모이는 곳에도 지도를 배부할 계획이다. 기타 문의사항은 서구청 총무과 053)663-2241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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