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5천여명, "2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입력 2019-08-21 16:10:52

공공운수노조 소속 경북대병원 조합원 210명도 동참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 5천여명이 22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경북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 200여 명도 파업에 동참했다. 경북대병원 노사는 최근 간접고용 비정규직 전환 관련 협의를 이어갔으나 별다른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전국공공운수노조·전국보건의료노조·전국민주일반노조 등 3개 산별 연맹은 지난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대병원은 자회사 전환 꼼수를 폐기하고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고, 교육부도 직접고용 전환을 명확한 지침으로 내릴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지역에서는 경북대병원 청소·주차관리·사무보조 등을 맡은 9개 협력업체 파견용역직 조합원들이 파업에 나섰다. 경북대병원의 파견용역직은 377명으로 이 중 210명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이다. 또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경북대치과병원의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비번과 휴가를 활용해 파업에 참가한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조합원들은 22일 서울 집회에 참여한 뒤 23일부터 경북대병원과 경북대치과병원을 오가며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신은정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사무국장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늦어도 지난해까지 정규직으로 전환됐어야 한다"며 "병원은 자회사를 통한 전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자회사가 아닌 병원에서 직접 고용하라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 주장에 따르면 현재 국립대병원 전체 파견용역직 노동자 5천223명 중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한 인원은 강릉원주대치과병원 6명과 부산대치과병원 9명 등 15명으로 전체의 0.29%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소 인력으로 병원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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