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새롭고 특별한 김천이었지만 이제 또 다른 김천이 펼쳐집니다'
김천시가 올해로 시승격 70주년을 맞았다. 조선시대 전국 5대 시장 중 하나가 들어서 상업도시로 발전한 김천은 KTX역과 혁신도시가 신성장 동력이 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승격 70주년을 맞은 김천시의 역사와 발전상을 되돌아보고 미래의 비전을 살펴본다.

◆조선 5대 시장의 화려했던 명성과 현대화에 소외된 침체기
김천에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 구성면 송죽리에서 발견된 신석기와 청동기 시대의 각종 유물이 이를 증명한다. 삼한시대에는 낙동강의 지류인 감천유역을 기반으로 감문국, 주조마국, 문무국, 배산국, 어모국 등의 소국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 후 고려에 이르기까지 김천은 영남 내륙의 전략적 요충지로 중요시 됐다.
조선시대에는 낙동강을 통한 물류의 중심이었던 감천(甘泉) 수로변에 시장(市場)이 형성되면서 상업이 크게 발달했다.
시장에는 전국의 문물이 모였고 조선 후기 김천장은 충청·전라·경상도를 아우르는 삼도장(三道場)으로 불리며 대구, 개성, 평양, 전주와 함께 전국 5대 시장의 하나로 번성했다.
1905년 경부선, 1923년 경북선이 개통되면서 각 지역의 산물과 사람이 모여 교역이 이루어지고, 각 지역으로 산물을 공급하는 등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로서 입지적 장점이 더욱 강화됐다.
해방 이후에도 교통요충지로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던 김천은 1949년 8월 14일, 김천군(郡)과 김천읍(邑)이 김천부(府)로 승격하고, 다음 날인 8월 15일 경북에서 가장 먼저 시로 승격했다. 하지만 이듬해 6·25전쟁으로 시가지의 90%가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다.
전쟁의 상흔을 이겨낸 김천은 영남의 중추도시로 발전해 1960년대 중반에는 인구 21만3천명의 큰 도시로 발전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부터 산업화와 도시화에 뒤처져 수십년 동안 도시발전이 침체되는 정체기를 겪었다.
◆민선 자치시대 개막,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틀 마련
[{IMG03}]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김천 1차(1990)·2차(1993) 공업단지 조성 등 침체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다방면으로 이루어졌다.
또 1995년 김천시와 금릉군이 도농 통합시로 통합되고, 민선 자치시대가 개막하면서 김천은 지역발전의 신기원을 맞는다.
2000년 경북도민체육대회에 이어 2006년 중소도시 최초로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듬해에는 전국소년체육대회 및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전국 최고의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해 스포츠의 메카도시로 부상했다.
또 KTX 김천(구미)역 개통과 김천혁신도시, 일반산업단지 1·2단계, 부항댐 등 지역발전을 이끌어갈 대형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수도산자연휴양림, 부항댐오토캠핑장, 짚와이어와 스카이워크, 김천물소리생태숲 등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1박 2일 체류형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고, 오랜 숙원이었던 삼애원 개발이 가시화되고,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 건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도 3·4호선 확장, 국도대체우회도로 개통, 다수∼삼락간 도로개설 등 시가지 주요 간선도로망이 확충됐고, 시청삼거리∼혁신도시를 연결하는 신설도로도 개설 중이다.
더불어 '자산동 새뜰마을사업'과 '평화동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 '황금동 도시활력증진 지역개발사업' 등 3개 지구에 모두 312억원을 투입해 도시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시승격 70년 도시에 걸맞은 의식운동 추진 'Happy Together 김천'

민선 7기가 출범하면서 지역사회 전반에 걸친 친절·질서·청결 문화운동으로 'Happy Together(해피 투게더) 김천'운동이 시작됐다.
'Happy Together 김천'은 구시대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발상과 사고,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고 획일적이고 무사 안일한 행태와 잘못된 의식을 과감히 개선해 나가자는 의식개혁 운동이다.
7대 실천목표로 ▷친절한 김천시민 ▷질서를 지키는 김천시민 ▷청결한 김천시민 ▷참여하는 김천시민 ▷양심있는 김천시민 ▷예절바른 김천시민 ▷배려하는 김천시민을 정하고 시에서 추진하는 각종 행사 및 사업에 적극 반영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천시는 시승격 70주년을 계기로 범시민적인 참여 속에 전개하고 있는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이 김천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상하는 김천 100년의 비전

김천시는 드림모아 프로젝트, 국가혁신클러스터조성, 혁신도시 융복합 드론플랫품 구축사업, 자동차 튜닝기술지원 클러스터 조성, 혁신도시 중심 미래교통 스마트시티 조성 등을 통해 시승격 100년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드림모아 프로젝트는 김천 혁신도시로 이주한 12개 이전 공공기관과 공동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상생협력 프로젝트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에 위치한 '추풍령 휴게소(하행)' 인근에 조성 예정인 '대한민국 고속도로 역사테마파크'다.
김천시는 사업비 170억원을 투입해 7만7천500㎡ 부지에 짚코스터, 숲속놀이마당 등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즐길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하고, 한국도로공사는 교통박물관 건립, 추풍령휴게소(상·하행) 신축, 상하행선 휴게소 연결을 위한 보행로를 설치하는 등 지자체와 공사 간의 협력추진으로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국립구제역백신연구소, 첨단자동차 검사기술연구소·교육원, 국립구제역백신 생산지원센터, 한전기술 일자리 프로젝트, 영남권 자동차 튜닝 인증·승인센터설립, 건설안전교육지원센터 등의 사업이 추진 중이다.
국가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사업비 93억원이 투입돼 마이크로 e-모빌리티(초소형차) 5대 부품 연구개발과 개발부품 실차 적용 통합차량 개발을 통해 미래형 자동차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
자동차 튜닝기술지원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사업비 414억원을 투입, 2023년까지 튜닝카 성능·안전 시험센터, 튜닝 컨설팅·교육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기능과 연계해 제조, 인증, 생산, 구매, 체험, A/S가 원스톱(One-Stop)으로 이루어지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조성으로 경북혁신도시형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첨단미래 교통안전 클러스터'로 지정된 김천혁신도시에 사업비 35억원을 투입해 무선충전 전기버스와 자율주행 전기셔틀 구축 및 운행 사업을 추진하는 등 스마트 교통시스템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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