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사' 영향 벗어난 대구경북 다시 '무더위'

입력 2019-08-16 16:57:10

17일 낮 최고 34℃… 주말 고비로 기세 한풀 꺾일듯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의 간접 영향으로 비가 내린 15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의 간접 영향으로 비가 내린 15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다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흐리고 무더운 날씨가 찾아올 전망이다.

16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7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4℃, 포항 33도, 안동 32도 등 대부분 지역이 32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대구를 비롯한 내륙지역은 대체로 맑겠으나 안동, 상주, 영주 등 북부 내륙지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고 곳에 따라 비가 내리기도 하겠다.

17일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공기 상하층에서 일어나는 큰 온도차의 영향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의 강한 비가 올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기상청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대구와 경산, 경주, 포항, 안동 등 경북 15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다만 이번 폭염은 주말을 고비로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18일부터는 서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가끔 구름이 끼겠지만 대체로 맑겠고, 낮 최고기온도 30~32도 수준의 분포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도 23~24도 수준으로 열대야 현상이 완화될 전망이다. 22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겠고, 그 밖의 날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8월 말에 접어들며 기온이 소폭 떨어지겠고, 18일 이후로는 폭염주의보도 한동안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 동안은 무덥고 열대야 현상도 나타나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