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위기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이나 해법 없는 말 잔치였다고 지적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야당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현실에 와 닿지 않는 구호의 잔치였다고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결국 말의 성찬으로 끝난 허무한 경축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대변인은 "대통령의 경제 인식 역시 '북한과의 평화경제로 일본을 뛰어넘자'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의 황당한 해법을 고스란히 되풀이했다"며 "일분일초가 타들어 가는 경제 상황을 타개할 현실적 대책에 국민은 목마르다"고 말했다.
특히 전 대변인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말이지만, 문재인 정권 들어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며 "나라를 되찾기 위해 피 흘린 선열들 영전에서 이런 굴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경축사가 공허한 말 잔치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 경축사에서 당면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은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대안이 없는 '정신 구호'의 나열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다짐에 국민은 물음표가 먼저 스쳐 간다"며 "대한민국이 지금 문 대통령에 의해 '마구 흔들리는 나라'가 된 것 아니냐는 물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대변인 역시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외교현안을 풀 수 있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경축사였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큰 틀의 경축사 메시지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지금 한일, 남북, 한미, 한중 관계를 어떻게 풀어낼지 그 비전을 국민에게 주는 것이 필요했다"고 당부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한일 경제전쟁 중 노동자들의 근로환경이 뒷걸음질 쳐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오 대변인은 "평화공동체를 이뤄가기 위해서 그 출발은 '사람'이 돼야 하며, 경제기조의 우경화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