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골절 여러 건 확인…설골 골절은 타살자에게 더 흔해"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 혐의로 수감됐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목뼈에서 다발성 골절 흔적이 발견돼 사망 경위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엡스타인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그의 목에서 설골(舌骨)을 포함한 여러 건의 골절이 확인됐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의학 전문가 등에 따르면 설골 골절은 목을 매 자살을 한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나지만, 주로 목이 졸린 타살 희생자들에게서 더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엡스타인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감시가 삼엄한 미국 연방 교도소에서 유명 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나 사망 배후를 둘러싼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