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위대한 진실' 을 아시나요?  

입력 2019-08-17 03:30:00

'연금술사' (파올로 코앨료 /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8)

'연금술사'는 꿈을 좇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는 소설이다. 꿈을 믿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양치기 산티아고의 여행을 통해 독자들에게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해 준다. 살렘의 왕은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유일한 의무라며 산티아고에게 우림과 툼밈이라는 두 개의 보석을 건넨다. 보석들을 표지(標識)로 삼아 여행을 시작한 산티아고는 도둑을 만나고 사막에서 죽음의 위협을 받는 등 거칠고 험난한 여정을 겪는다.

그의 극적이며 험난한 여정은 연금술사들이 행하는 실제 연금술의 과정과 맞닿아 있다. 연금술사들은 어떤 금속을 아주 오랜 세월 동안 가열하면 정화되어 만물의 정기만이 남게 될 것이며, 이 '위대한 업'이라 불리는 최종 물질이 모든 사물들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언어라 믿었다. 산티아고는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여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정화되었고, 만물과 대화하는 우주의 언어를 이해하며 마침내 영혼의 연금술사가 된다.

정소현 작
정소현 작 '꿈꾸며 사는 삶'

'연금술사'는 브라질의 신비주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의 작품이다. 그는 작품 속에서 인간의 영혼과 마음, 그리고 자아의 신화와 만물의 정기를 이야기하며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자아의 삶에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를 끊임없이 반문하게 만든다. 1988년 출간된 후 120개국에서 번역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중 하나가 되었다, 파울로 코엘료는 이 작품을 통해 단숨에 세계적인 작가의 자리에 올랐다. 시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문체, '머리가 아닌 마음에 속삭이는 상징적인 언어'로 높이 평가받는 코엘료의 작품들은 광범위한 독자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꿈을 좇기 위한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 이미 익숙해진 것과 가지고 싶은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패에 대한 무서움과 현재 갖고 있는 것들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를 망설이게 한다. 하지만, 누구나 자기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반드시 이룰 수 있다면 두려워 할 필요 없을 것이다. 이 책에는 꿈을 좇는 '자아의 신화'에 관한 비밀이 담겨있다.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세상 만물은 모두 한 가지라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P.48)

'연금술사'는 자신의 꿈에, 운명에 관심이 있으면서 삶의 비밀스러운 법칙에 목마른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긴 여행 끝에 보물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산티아고처럼, 삶의 법칙들이 이미 자신 안에 존재하고 있으며, 결국 자신의 의지로 나타남을 알게 해준다. 즉, 자신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해야 그것이 반드시 당신의 인생에 나타난다는 '위대한 진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연금술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 우리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를 갈구할 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함께 나아진다는 걸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영혼의 연금술로 시작해 진정한 보물을, 꿈을 찾기를 바라는 모두에게 '연금술사'를 권한다.

정소현 학이사 독서 아카데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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