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무수 대표 "일본 아베 총리가 그만해달라고 찾아올 때까지 계속 할 것"
대구 중구 동인동의 소규모 사진관 '청춘스튜디오'가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NO 재팬' 무료 사진 촬영 이벤트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오후 청춘스튜디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기림의 날이자 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이날 사진관 내부에는 'NO 재팬, 내가 소녀상이다. 일본은 사죄하라'는 현수막 아래 나무의자 2개가 놓여 있었다. 이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처럼 빈 의자 옆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꾸민 것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여성위원 2명이 흰색 저고리와 검정색 하의를 입고 평화의 소녀상 콘셉트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들은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뜻깊은 사진 촬영 행사를 한다기에 들렀다"며 "광복 74년이 흘렀지만,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를 보면 아직 절반의 광복밖에 이뤄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춘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서무수(65) 대표는 지난 6월 'NO 재팬' 운동에 동참해 일본 여행을 취소한 이들을 격려하고자 무료로 프로필 사진을 촬영해 주기 시작했다. 손님의 여행 취소 사실을 확인하면 사진을 촬영한 뒤 사진 원본 파일과 함께 아크릴 액자까지 만들어 무상 증정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콘셉트로 사진을 무료 촬영한 뒤 액자에 담아 제공하는 행사를 병행하고 있다.
이달 초 일본 정부가 나고야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예술제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지시킨 데 따른 항의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다.
지금까지 일본여행을 취소한 가족 1팀, 소녀상 콘셉트 촬영 손님 15명이 이곳을 찾았다.
서 대표는 "광복절 당일에도 일본 여행을 취소한 가족이 사진을 촬영하겠다고 예약하는 등 하루 10여 건씩 촬영 문의가 온다"며 "이번 무료 촬영 이벤트는 아베 총리가 행사를 그만두라고 사진관에 찾아올 때까지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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