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두드러기, 어떤 환경에서 심해지는지 확인해 볼 필요 있어

입력 2019-08-14 13:27:06

김기범 원장
김기범 원장

두드러기는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그 주위로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는 얼굴과 팔, 몸 등에 나타나 눈에 띄는 붉은 반점과 피부가려움증 등의 증상으로 큰 괴로움을 줄 수 있다. 보통 두드러기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지만, 두드러기증상이 6주 이상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만성두드러기라고 부른다.

이처럼 만성두드러기 증상이 호전되는 것 같다가도 재발을 반복하기를 6주 이상 경험하고 있다면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의정부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은 "만성두드러기는 발진, 소양증과 함께 구토, 복통, 설사,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빠르게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두드러기가 나타난 명확한 원인과 유형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열성과 한성으로 나뉘는 만성두드러기 유형

한의학에 의하면 만성두드러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전체 두드러기 환자의 80~90%에서 나타나는 '열성두드러기'를 확인해봐야 한다. 만약 수면부족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술이나 매운 음식, 육고기를 먹었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면 열성두드러기일 가능성이 높다. 이불을 덮었을 때, 따뜻한 물로 샤워 중일 때 두드러기가 나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김 원장은 "우리의 몸에는 인체의 염증과 열을 제어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음혈'이 있어 이를 식혀준다. 그런데 음혈이 부족하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매운 음식을 먹어 피부에 열이 떴을 때 이를 제대로 식혀줄 수 없어 열성두드러기가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10~20%의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한성두드러기'는 외부에서 차가운 기운의 영향을 받고 피부의 온기가 부족해지면서 나타난다. 한국한의원에 따르면 찬물이나 찬바람 같은 찬 기운을 받았을 때, 샤워 후 수건으로 닦을 때 심해지면 한성두드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한성두드러기는 피부에 온기가 부족한 것이 근본 원인인데, 피로나 간헐적 단식이나 과도한 체중감량 등으로 우리 몸에 기혈이 부족해지고 순환이 어려워지면서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온기가 부족한 피부에 찬 기운이 닿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동시에 기혈을 보충해줄 필요가 있다.

◇유형에 맞는 치료적용과 생활관리 이뤄져야

만성두드러기는 두드러기의 유형과 원인에 따라 치료한다. 한의학에 의하면 열성두드러기는 음혈부족 해결을, 한성두드러기는 기혈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 개개인의 증상에 맞는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두드러기 유형을 명확히 파악하는 정밀진단과 개인별 체질 파악에 집중한다. 증상과 체질에 맞게 치료법이 제공되지 못하면 제대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법을 살펴보면 열성두드러기는 부족한 음혈을 공급하는 한약이 처방되어 피부에 쌓인 열을 풀어준다. 한성두드러기는 기혈을 보충하는 한약을 처방해 기혈정체를 해결하고 피부에 부족한 온기를 더해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이러한 한약 처방과 함께 음혈부족이나 기혈정체를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충분한 잠을 자 수면부족을 없애주고, 문제가 될 수 있는 식습관을 개선해주며, 스트레스와 체력관리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원장은 "보통 두드러기가 발생했을 때 심각하지 않은 증상으로 보고 방심하는 일이 많다. 또 오랜 기간 치료를 시도해 봐도 효과가 없어 방치하는 환자들도 있다. 하지만 두드러기로 인해 나타나는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은 일상생활을 수행하는데 큰 장애가 될 수 있고, 다른 증상들이 동반되기도 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주는 한방 두드러기치료를 통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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