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여성독립운동가 9명 재조명 '3・1 운동 유공자벽'에 등재

입력 2019-08-13 17:58:29

대구시, 여성독립운동가 책자 발간 등 다양한 현창사업 진행

대구시가 중구 달성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내에 조성된 '3·1운동 유공자벽'에 대구경북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9명을 추가 등재한다고 13일 밝혔다. 8월 말까지 추가될 여성독립운동가는 임봉선, 이선희, 한연순, 이남숙, 김락, 신분금, 양태원, 윤악이, 이소열 등이다.

2009년 조성된 '3·1운동 유공자벽'에는 현재 남성독립운동가 34명의 모습과 공로가 기록돼 있다. 대구시는 이번에 추가로 추서된 남성독립운동가(12명)와 함께 여성독립운동가 9명을 포함해 모두 55명의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여성독립운동가 중 일부는 남성 못지않은 무장투쟁 등의 활약을 보였고, 만세운동을 주동하는 등 국권 회복에 상당한 기여를 했음에도 지금껏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국가보훈처 홈페이지 독립유공자 공훈록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전체 독립유공자 1만5천454명 가운데 여성은 2.8%인 431명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올해 3·1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재조명하는 현창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해외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 민족운동·여성운동에 혼신을 바친 인물 등 여성독립운동가 등 13명을 발굴해 '대구여성독립운동 인물사'를 발간했다. 또 2016년에 이어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한 대구 남일동 7부인의 이야기를 다룬 '7부인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을 재발간하기도 했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 7인은 근대 여성운동의 효시이며 국채보상운동을 여성의 영역까지 넓힌 이들로 꼽힐 만큼 그 역사적 중요성과 활약상이 뛰어나다"면서 "앞으로도 대구시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찾고 공적을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