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망치 85.1…지난달보다 8.4p 하락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고분양가 관리지역 확대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뜨겁던 건설사들의 대구의 분양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발표한 '8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대구의 HSSI 전망치는 85.1로 지난달 전망치 93.5보다 8.4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와 대전, 광주의 이달 전망치는 전달보다 5∼10p 하락하며 70∼80선을 기록했다.
대구는 지난달 중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이달 전망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는 지난 6월 100.0, 지난달 93.5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전국 HSSI 전망치는 69.9로, 지난달보다 1.2p 상승했지만 두달 째 60선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실적치는 96.2로 전망치를 2.7p 웃도는 등 체감경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산연은 "서울, 세종, 대전, 대구, 광주 중심의 시장이 유지되고 있으나 집중도는 약화했다"며 "일부 광역시가 새롭게 규제지역에 포함되고 직접적인 가격규제가 검토되면서 사업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분양가 관리기준 강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발표 등의 가격규제 기조와 분양 비수기가 맞물리며 분양사업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분양시기와 분양가격 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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