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체 소재부품 신뢰성 검증 방안, 금융비용 지원 방안 등 필요"

100번째 '현장소통 시장실'을 연 권영진 대구시장이 12일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을 찾아 한일 경제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대표, 지원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일본 수출규제, 함께 대응해봅시다'를 주제로 열린 현장소통시장실에서 기업들은 주요 소재부품 중 일본산 비중이 높지만 대체품들은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사용이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규제에 대비해 미리 다량의 재고를 확보하거나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 비용 등으로 인해 금융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농기계 제조업체인 대동공업 관계자는 "일본산 부품이 450종에 달하고, 일부는 대체수단 없이 일본에 의존하고 있어 6개월치 재고를 발주했으나 이로 인한 금융비용이 만만치 않다. 국산 대체부품 개발비까지 더해지면 금융비용이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호소했다.
얼어붙은 한일 관계 속에 일본 거래처가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열표면처리업체 미래써모텍 관계자는 "8월에 일본 거래처에서 한국 방문을 계획하다가 10월로 일정을 미뤘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일본기업이 가질 수 있는 불안감까지 고려해 대응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권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은 정밀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체 소재부품 품질인증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공정 최적화는 물론 추후 판매처 반응에 따른 문제까지 고려해 종합적으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에 위기가 왔지만 한편으로는 대기업들도 우수한 지역 기업들을 찾고 있을 것이다. 지역 부품소재 기업들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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