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외무성 담화…野 "文 대응 못해 국민 불안" 공세

입력 2019-08-11 17:54:36

북한 조선중앙TV가 11일 전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신형 지대지 전술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의 발사 차량 앞에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1일 전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신형 지대지 전술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의 발사 차량 앞에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1일 문재인 정부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북한이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하고, 외무성 국장 명의 담화를 통해 청와대와 국방부 장관을 조롱했음에도 정부가 침묵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장을 맡았던 김영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짝사랑으로 대한민국 외교는 갈 길을 잃었다"며 "북한이 연일 미사일을 쏴대도 오로지 대북 경협과 평화경제를 주장하는 대통령, 맞을 짓 하지 말고 바른 자세를 가지라는 꾸지람을 받고도 단 한마디도 없는 굴욕적으로 과묵한 대통령, 김정은 앞에서 갑자기 남측 대통령으로 작아지는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조롱은 결국 우리 국민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이 이처럼 모욕을 당해야 하는 상황마저 청와대와 국방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민주당은 "외무성 국장급 담화는 그리 놀랄만한 일이 못된다"며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이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 첫날이기 때문에 최근 북한의 군사행동에 비추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반응으로 보인다"며 "한미군사훈련이 끝나는대로 북미 간 실무 접촉이 재개되고 제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상황은 또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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