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명 참석, 행사장 가득 메워
마라톤 후 강수욕까지 무더위 날리기
무더위를 날려 줄 여름철 산악마라톤대회인 '2019 청송사과 트레일런'이 11일 경북 청송군 현비암 강수욕장에서 개최돼 대성황을 이뤘다.
올해로 3회 째를 맞는 청송사과 트레일런은 봄·가을에 시행되는 기존 마라톤대회와는 달리 마라톤 중에서도 어려운 산악마라톤을 1년 중 가장 더운 8월에 개최하는 이열치열(以熱治熱) 극한 대회다.
특히 청송사과 트레일런은 시원한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강수욕장에서 물놀이와 피서를 겸해 마라톤을 즐길 수 있는데다 마라톤 대회 비수기인 여름철에 열리는 이색 대회라 전국의 마라톤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올해 대회엔 참가 선수와 가족, 군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출발에 앞서 삼성 라이온즈 소속 치어리더팀의 특별 축하 공연과 함께 프로야구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야구공이 선물로 증정돼 눈길을 끌었다.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LED TV와 대명리조트 스위트룸 숙박권 등 경품 추첨 행사도 열렸다.
대회장에서는 안동 종가음식 전문점 예미정이 준비한 잔치국수와 야채튀김은 물론, 시원한 맥주 등이 무료로 제공돼 인기를 끌었다.
청송군과 매일신문이 주최하고 청송군체육회가 주관한 청송사과 트레일런은 산악 코스인 하프코스와 일반 코스인 10·5㎞, 걷기 코스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대회는 청송 현비암 강수욕장을 시작해 망미정, 청송 군민운동장 입구, 파천면 옹점리 옹점재, 중대산 정상, 청송읍 부곡리 만지송 쉼터정, 방광산 정상에서 다시 강수욕장으로 돌아오는 21.95㎞ 구간에서 펼쳐졌다.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 마라토너로 구성된 서울플라이어스와 인천남구마라톤, 고성마라톤, 대구북구육상연맹 등 전국 각지의 마라톤 동호회와 단체팀 등 120여 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상은 걷기 코스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이뤄졌다. 하프코스 1위는 남자 부문 김수용 씨와 여자 부문 김현자 씨가 차지했다. 10㎞ 코스 1위는 남자 부문 노수아 씨와 여자 부문 홍서린 씨에게 돌아갔다. 5㎞ 코스에선 남자 부문 김동철 씨, 여자 부문 권보경 씨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한 여름 붉은 태양의 기운을 가득 채운 8월에 청송을 방문해주신 참가자와 가족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슬로시티의 고장이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청송에서 많은 추억을 가슴 속에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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