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대) 교수들이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 배제 등 수출 규제에 맞서 국내 대·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기술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포스텍에 따르면 기존 운영하던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당장 문제가 되는 규제 분야뿐 아니라 수입 의존률이 높은 분야까지 폭넓게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먼저 중소‧중견기업을 위해선 '전문가 풀(pool)' 시스템을 활용해 지원한다.
소재‧반도체‧철강‧에너지‧통신‧전자분야를 맡고 있는 교수 100명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기업 자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분과는 ▷소재 ▷철강 ▷화학 ▷생명 ▷전자(디스플레이‧통신) ▷화학공학(에너지‧2차전지‧촉매) ▷기계공학 등 7개 분야다.
포스텍은 그동안 포항지역 강소기업의 신사업 육성과 애로기술 자문,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만든 기업 연계 프로그램을 중소'중견기업 지원 시스템으로 활용한다.
대기업에 대해선 지난 2016년 우리나라 대학 최초로 설립해 운영 중인 산학일체연구센터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텍은 LG디스플레이, 삼성SDI, 효성, 삼성전자, 포스코케미칼 등 5개 기업과 산학일체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업 모두 디스플레이와 소재, 에너지, 반도체 등 이번 일본 정부 조치와 관련된 분야를 다루고 있다.
포스텍 관계자는 "220여개의 시험분석 장비를 기업과 공동으로 활용하는 등 강소기업을 지원해왔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의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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