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美국방장관,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입력 2019-08-09 19:05:16 수정 2019-08-09 22:29:48

국방장관회담서 "항행의 자유 필요" 언급…정경두 "중요성 알고 대안 검토"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박한기 합참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박한기 합참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9일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항행의 자유' 필요성을 거론하며 한국 정부에 파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국방장관 회담에서 중동지역의 중요성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한국도 (호르무즈 해협 방어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우리 국민과 선박도 (해협을 이용하고) 있으니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측은 "공식적이고 명시적인 파병 요청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지만, 미국이 한미간 공식 고위급 채널을 통해 파병 필요성을 거론했다면 사실상 공식요청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국방부는 미국의 공식적인 파병 요청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 소말리아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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