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임명 시 TK출신 장관 2명
9일 현직 장관 4명을 포함해 장관급 인사 10명이 대거 교체되면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사실상 완성됐지만 지역 균형 인사는 여전히 미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8·9 개각'에서 대구 출신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TK(대구경북)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입각했다.
지역 일각에서는 정권 후반기로 접어들고 있지만 18개 부처 가운데 TK출신 장관이 손에 꼽히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내각 인사의 지역 안배를 더욱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추후 김 장관 후보자가 정식 임명될 경우 안동 출신인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 이어 TK 출신 장관은 2명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18개 부처 가운데 TK출신 장관이 여전히 2명에 불과한 데다 충청권과 강원 등에서도 지역 안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탕평인사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번 개각 발표대로 내각이 꾸려진다면 출신 지역은 수도권이 4명, 영남 7명(대구경북 2명), 호남 4명, 강원 2명, 대전 1명 등이다.
부산·울산·경남, 호남 지역 인사만 9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집중돼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도덕성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우선 고려했다. 또 여성과 지역 등 균형성도 빠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각은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 지난 3월 8일 이후 5개월만이었다.
당시 인사 교체는 중폭 개각이었음에도 TK 출신은 단 한 명도 입각하지 못했다.
한편, 이번 개각 발표대로 내각이 완성되면 현역 의원을 겸하는 장관의 수는 기존 6명에서 4명(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줄어들게 된다.
전체 국무위원(18명)에서 의원 겸직 장관이 차지하는 비율은 33.3%에서 22.2%로 줄어드는 셈이다.
여성 장관의 비율은 27.8%(18명 중 5명)로 개각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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