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내달 4일 금고지정 신청서 접수…시금고 경쟁 본격화

입력 2019-08-09 06:30:00

대구은행과 농협은행 각축 예상…시중은행의 도전도 변수

대구시가 이달 14일 금고 지정을 위한 설명회를 열고 내달 4일 은행들로부터 신청서를 받을 계획이다. 대구시청 전경. 매일신문DB
대구시가 이달 14일 금고 지정을 위한 설명회를 열고 내달 4일 은행들로부터 신청서를 받을 계획이다. 대구시청 전경. 매일신문DB

대구시 금고 지정을 두고 은행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은행과 농협은행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시중은행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대구시는 지난 7일 금고 지정 신청공고를 낸 데 이어 오는 14일 사전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내달 4일 하루 동안 신청제안서를 받은 뒤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제안서를 심의·평가한다. 금고 약정기간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이다.

평가 결과 최고득점 은행은 제1금고(일반회계, 10개 특별회계, 16개 기금)로, 차순위득점 은행은 제2금고(5개 특별회계, 1개 기금)로 각각 지정된다. 올해 본예산과 지난해 말 기금 금액을 기준으로 대구시 금고는 약 9조2천902억원이다. 제1금고는 8조5천957억원(92.5%), 제2금고는 6천945억원(7.5%)이다.

시는 이번 평가에서 지역기여도에 초점을 뒀다. 지방자치단체의 자율항목 11점(100점 만점) 중 7점을 '지역주민 이용편의성'에 추가로 배정했다. 특히 세부항목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실적 및 계획'을 신설해 6점을 부여했다. 나머지 4점은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와 '금고업무 관리능력' 항목에 2점씩 추가했다.

대출에서 지역 중소기업 비중이 60%에 이르는 대구은행의 제1금고 수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2금고를 맡고 있는 농협은행의 도전이 점쳐진다. 2015년 금고 지정 당시에는 1순위 대구은행(97.361점)과 2순위 농협은행(93.767점)의 점수 차는 3.594점에 불과했다. 3, 4순위는 국민은행(89.522점)과 우리은행(87.436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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