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과 농협은행 각축 예상…시중은행의 도전도 변수
대구시 금고 지정을 두고 은행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은행과 농협은행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시중은행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대구시는 지난 7일 금고 지정 신청공고를 낸 데 이어 오는 14일 사전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내달 4일 하루 동안 신청제안서를 받은 뒤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제안서를 심의·평가한다. 금고 약정기간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이다.
평가 결과 최고득점 은행은 제1금고(일반회계, 10개 특별회계, 16개 기금)로, 차순위득점 은행은 제2금고(5개 특별회계, 1개 기금)로 각각 지정된다. 올해 본예산과 지난해 말 기금 금액을 기준으로 대구시 금고는 약 9조2천902억원이다. 제1금고는 8조5천957억원(92.5%), 제2금고는 6천945억원(7.5%)이다.
시는 이번 평가에서 지역기여도에 초점을 뒀다. 지방자치단체의 자율항목 11점(100점 만점) 중 7점을 '지역주민 이용편의성'에 추가로 배정했다. 특히 세부항목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실적 및 계획'을 신설해 6점을 부여했다. 나머지 4점은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와 '금고업무 관리능력' 항목에 2점씩 추가했다.
대출에서 지역 중소기업 비중이 60%에 이르는 대구은행의 제1금고 수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2금고를 맡고 있는 농협은행의 도전이 점쳐진다. 2015년 금고 지정 당시에는 1순위 대구은행(97.361점)과 2순위 농협은행(93.767점)의 점수 차는 3.594점에 불과했다. 3, 4순위는 국민은행(89.522점)과 우리은행(87.436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