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바라보면 종소리가 쩡하고 울린다
별이 부딪히는 소리, 귀를 기울이면 꽃 속에선 별이 움직이고 나는 매일 금요일 밤이 된다 천만년이 흐른 별의 기억, 고개를 들면 목젖이 환하게 아파온다 온몸이 당신의 주기를 흉내 내고 있었던 걸까
당신은 흠뻑 스며있다 오래전에 메시지가 차단된 듯 괘도를 버리고 이끼풀과 함께 지구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깊게 젖은 땅이 누구의 의지인 것을 알기에 정착을 탓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동안 베들레햄별꽃이 핀 것은
빛의 안쪽이 궁금했기 때문
물음표의 세계에선 신화가 꿈틀거린다
별이 집을 지었다는 이야기를 당신에게서 처음 듣는다
새벽이면 무릎을 꿇고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개밥바라기별이 슬밋, 은빛 생으로 흩어지기 때문
맹골수도 노을 너머로 별의 문장이 된 아이들 얼굴에도
1분에 400번의 날개 짓을 하는 퍼핀 에게도 별이 머물고 있다
안개가 지운 풍경이 다시 안개를 낳듯이
그 집은 무럭무럭 자라나
어른보다 먼저 아이들 얼굴에 별꽃을 피운다
내 안에 또 하나의 별꽃으로 살고 있는 당신을 바라본다
가벼워진다
이번엔 당신 안에 살고 있는 나를 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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