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젠카, 세이브 어스' 들으러…오승환 복귀 효과로 10일 경기 예매 급증

입력 2019-08-08 06:30:00

오승환
오승환

오승환의 귀환에 대구가 들썩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오승환 복귀 효과'가 가져온 마케팅 효과에 기대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6년 만에 친정 품에 안긴 오승환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대구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할 예정이다. 2016년 개장 이후 오승환의 첫 라팍 방문이다.

오승환은 5회말 종료 후 약 4분간의 클리닝 타임 때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인사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을 상징하는 등장곡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도 라팍에서 처음으로 울려 퍼진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김상헌 응원단장이 진행하는 'Q&A 타임'도 간략하게 갖는다.

끝판대장의 귀환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팬들로 인해 이날 경기의 티켓 예매가 급증하고 있다. 하루 평균 500~600장에 그치던 티켓 판매는 6일 오후 오승환의 삼성 복귀가 발표되자마자 2배 이상인 1천300장으로 늘었다.

삼성에 따르면 7일 15시 기준 티켓 예매자는 총 9천1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어 1만석 예매 돌파가 코앞이다. 10일 경기까지 아직 시간이 더 남아있고, 주말 현장 평균 티켓 판매가 5천~6천장임을 고려하면 2만명 안팎의 관중이 라팍에 들어찰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폼, 응원 도구, 기념품 등 삼성 관련 굿즈(goods·야구 관련 파생 상품)를 판매하는 라팍 팀스토어도 오승환 맞이에 분주하다. 등번호 21번의 오승환 마킹지는 당장 10일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올해 라팍 만원관중(2만4천석) 동원은 5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한 차례 나왔다. 예매만으로 매진이 달성된 적은 라팍 개장 이래 단 한 차례다. 2017년 10월 3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이승엽 은퇴식이 열릴 때였다.

이승엽 은퇴 이후 삼성을 대표하는 '전국구 스타'의 부재에 아쉬움을 삼키던 삼성팬들이 오승환의 복귀 소식을 듣고 앞다퉈 라팍을 향하고 있다.

삼성은 계약 하루 만에 발생하고 있는 오승환 복귀 효과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한편 삼성은 앞서 이날 경기를 '퍼스트팀데이'를 테마로 한 '어썸데이(Awesome Day)'로 지정한 바 있다.

원정응원석을 제외한 예매자 전원에게 퍼스트팀 기념구를 증정할 계획이다.

기념구에는 KBO 팀 최초 '2만2000타점', '4만3000안타','6만6000루타' 등 프로 원년구단 삼성이 최초로 세운 역사적인 기록이 새겨져 있다. 선수단은 이러한 의미를 되새기고자 '1982 올드유니폼'을 착용한다.

경기 전에는 이학주, 김동엽, 러프가 각 70명의 팬들과 함께 선수 사인회를 갖는다. 경기 후에는 스프링클러와 물대포가 설치된 그라운드를 산책하는 '워터 그라운드'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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