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남북 평화경제로 해결?…경제 모르는 무지의 소치" 문 대통령 직격탄

입력 2019-08-06 17:55:18

일 경제전쟁 총알받이는 국민과 기업 …'도발 일삼는 북과 언제, 어느 세월에 경협해 일본 이기겠다는 건가?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6월 3일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6월 3일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에서 '개혁과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유승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대구 동을)은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처할 방안으로 '남북 경제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지금 대통령이 허풍이나 칠 때인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 경제가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경제 규모와 내수(內需) 시장"이라며 "남북 간 경제 협력으로 평화 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국책연구원 등의 경력으로 '경제 전문가'로 불리는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일본의 보복이 시작되면 우리 주력산업들, 수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이 어떤 위기를 겪을지 모르는 마당에 북한과 협력하면 일본을 단숨에 따라잡는다니 대체 어떻게 이런 황당한 생각을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핵을 절대 포기 못 하겠다고 버티고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과 도대체 언제, 어느 세월에 경제협력을 해서 일본을 이기겠다는 것인가"라며 "핵과 미사일 기술 외에는 변변한 기술도 없는 북한과 협력해서 어떻게 일본기술을 따라잡는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유 의원은 "일본경제가 우리를 앞서고 있는 것은 단순히 규모가 아니라 기술이고 경쟁력"이라며 "일본경제가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게 경제규모와 내수시장이라는 생각부터 경제를 모르는 무지의 소치"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일본과의 경제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총알받이는 국민과 기업"이라며 "병법의 기초인 지피지기(知彼知己)도 못하는 대통령을 쳐다보는 국민과 기업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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