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안실련, 현장점검 결과 발표…“안전 임계점 넘었다”
대구 도심의 가로수와 담쟁이 식물이 도시철도 3호선 선로에 근접해 안전운행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6일 대구도시철도 3호선 24㎞(칠곡경대병원역~용지역) 인근 조경수와 가로수 현장점검 결과, 나무가 선로에 근접해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안실련에 따르면 ▷대봉교역~수성못역 ▷달성네거리~북구청역 ▷수성시장역~대봉교 구간은 조경수와 담쟁이 식물이 궤도빔에 근접할 만큼 자랐다.
▷범어천변(수성구민운동장역~수성못 구간) ▷팔거천 동로변(동천역~구암역 구간)은 조경지에 교각을 세우다보니 조경수가 자라 선로 접촉 우려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봉~명덕역 ▷지산~범물역 ▷북구청~달성공원 구간 등은 6차선 도로변 가로수가 강풍이 불 때 3호선에 접촉할 위험성을 갖고 있다.
대구안실련은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업무지침상 가로수는 도시철도 전차선에서 1m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게 키 낮추기 작업을 하도록 명시돼 있다"며 "대구시와 관할 구청은 조경수 수종 교체와 가로수 관리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도시철도공사 측에 확인한 결과 3호선 운행선로 주변 가로수 전정작업 협조 공문을 지난 5월 구청 담당과로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구청들이 이를 이행하지 않은 직무상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 구청 관계자는 "확인 결과 도시철도공사에서 공문이 오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마침 이번 주 가지치기를 실시하려던 참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안실련의 지적에 따라 대구시는 대구도시철도공사, 관할 구청과 함께 도시철도 조경수·가로수 합동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