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통령은 꿈속에서 사나" 강력 비판...문 대통령의 상황 인식에 대해 심각한 의문 제기
북한이 6일 새벽 또다시 발사체를 쐈다. "남북 경제협력으로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내용의 문재인 대통령 발언이 나온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특히 이번 발사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며 사거리가 450km에 이르러 유사시 우리나라 전역을 사정권으로 할 수 있는 타격 능력을 갖췄다.
야권은 이날 "미사일을 쏘는 사람들과 어떻게 경협을 하나. 문 대통령이 환상에 빠져있다"는 우려를 일제히 내놨다.
외교·안보 불안이 이미 경제 충격으로 번진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위기 타개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늘 오전 5시 24분경, 오전 5시 36분경 북한이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고도는 약 37㎞, 비행거리는 약 450㎞,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 이상으로 탐지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특히 이날 발사체는 북한 동부에서 바로 동해상으로 발사한 최근 사격과 달리 북한 서쪽에서 내륙을 가로질러 동해로 발사됐다. 최근 여러 차례 발사체 실험에서 성능을 확인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정세 인식과 완전히 엇갈리는 것이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직접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남북 간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일본 경제를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국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온 대북 유화정책이 현재의 극일(克日) 국면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의미였으나 북한의 이날 도발로 문 대통령의 발언은 또다시 신뢰의 위기를 맞았다.
이와 관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안보도, 경제도 우리 민족끼리라는 신쇄국주의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 말대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