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해요] 홍주현♥조묘은…지금처럼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자

입력 2019-08-09 18:00:00

2019년 9월 28일 오후 3시 30분 노비아갈라 전자관 보타닉가든홀

예비부부 홍주현 씨와 조묘은 씨. 고구마웨딩 제공
예비부부 홍주현 씨와 조묘은 씨. 고구마웨딩 제공

나의 신부 묘은이에게.

자기야, 1년여 동안 만나면서 편지 한 번 쓴 적 없었는데 이제서야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

작년 7월 무더운 여름 카페에서 우리 처음 만났던 게 얼마 전 같은데, 결혼을 약속하고 같이 살 집을 보러 다니는 게 좋으면서도 가끔 실감이 안 나기도 해.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기약하고 함께 사는 걸 상상만 했었는데, 현실로 다가오니 이런 마음이 드는 것 같지만, 같이 할 사람이 자기라고 생각하니 너무 고맙고 행복해.

지난번 자기 친구들 소개해줬을 때 자기 친구가 "우리 묘은이 어디가 좋아요?"라고 나한테 물어봤던 거 기억나? 그땐 너무 당황해서 "착해서요"라고만 말했는데 지나고 나니 그게 자꾸 마음에 걸리더라.

20년 넘게 알아온 친구랑 같이 있을 때도 한 번씩 의견이 안 맞는 부분들이 있는데, 자기랑 있을 땐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잘해줘서 항상 고맙고 나도 조금 더 노력할게.

30년 동안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지금처럼 서로 배려하고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10년, 20년 뒤에도 지금처럼 같이 있기만 해도 행복한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아.

자기한테 표현하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막상 글로 써보려 하니 아직은 어색하고 서툴지만 항상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나와 평생 함께할 반려자가 되어줘서 고맙고, 그 마음 변치 않고 행복한 가정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게. 내 신부 묘은아 사랑해♥

-예비신랑 주현이가

자료제공: (주)고구마/고구마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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