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실련 5일 성명,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 열 생산 원가 공개하고 즉시 LNG로 연료 바꿔야"
벙커C유를 연료로 쓰는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가 LNG 가격 인상분을 적용해 지역난방요금을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대구경실련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달부터 온수열·전기 생산의 주원료인 도시가스(LNG) 가격 인상분을 적용해 지역난방 요금을 3.79% 인상키로 했다. 대구에선 달서구 성서·대곡·용산·장기·명곡지구 10만9천137가구에서 전용면적 85㎡ 아파트 기준 월 평균 약 1천800원이 인상될 전망이다.
대구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가 연료로 벙커C유를 쓰면서도 도시가스요금 인상을 이유로 지역 난방요금을 다른 지역과 동일하게 인상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지역난방공사가 지역에서 폭리를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벙커C유의 열 생산 단가는 LNG의 61% 수준으로 저렴하다 보니 도시가스요금 인상분을 그대로 적용하면 다른 지사 대비 과다한 이익이 발생하며, 벙커C유 사용에 따른 황산화물 배출 등 대기오염도 심각해 문제가 크다는 주장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지사 중 벙커C유를 주연료로 쓰는 곳은 대구지사와 청주지사 뿐이다.
앞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벙커C유에 따른 대기오염이 문제로 지적되자 2021년까지 연료를 LNG로 교체하고, 연료 교체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고자 설비를 증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경실련은 "지역난방 사용자들은 LNG를 쓰는 다른 지역민과 똑같은 요금을 내면서도 대기오염이라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면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대구지사 열병합발전소의 열 생산원가를 공개하고, 벙커C유 사용으로 취한 부당 이익을 지역난방 사용자와 지역사회에 환원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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