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함정·초계기 등 동원하고 해병대 상륙도…훈련수위 공세적일 듯

일본의 경제 도발로 한일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가운데 우리 군이 독도 방어 훈련을 이르면 이달 중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특히 포항에 주둔하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가 독도에 상륙하는 훈련도 실시될 전망이어서 양국 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복수의 정부 및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와 군은 당초 6월에 하려다 한일관계에 미칠 파장을 감안해 미뤄온 독도 방어 훈련을 더는 미루지 않고 이달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와 군은 지난해 10월 일본 기업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관계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훈련 시기를 신중하게 저울질해왔다.
그러나 일본이 공격적 경제 보복 조치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훈련을 더는 미루지 않겠다는 게 정부와 군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방어 의지를 과시하고 외부세력의 독도 침입을 차단하는 기술을 숙련하기 위해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에 해군, 해경, 공군 등이 참가하는 독도방어훈련을 해왔다. 지난해는 6월 18∼19일, 12월 13∼14일에 각각 훈련이 진행됐다.
통상 훈련에는 한국형 구축함(3천200t급) 등 해군 함정, 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 항공기가 참가한다.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전력이 훈련에 참여할 전망이다.
2017년 2월 첫 작전 배치된 AW-159 와일드캣 해상작전 헬기가 독도방어훈련에 처음 투입될지도 관심이다.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1개 분대 병력도 참가해 독도에 상륙, 외부세력으로부터 독도를 방어하고 퇴거시키는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병력은 구축함에 탑재된 헬기를 이용할 전망이다. 포항에 주둔하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안에 출동할 수 있다.
해병대 측은 병력 참여 요청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도 언제든 훈련에 병력을 투입할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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