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당 대표 '일식집 낮술'에 대해 야당 한일 경제전쟁 중 안일한 자세라며 비판

입력 2019-08-04 18:29:48

이 대표 한국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된 날 일식집에서 낮술 마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일본 경제 침략 관련 비상 대책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일본 경제 침략 관련 비상 대책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의 경제전쟁 발발로 경제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 대표가 일식집에서 낮술로 일본 술을 마셨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국난 중임에도 정치권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배제된 지난 2일 여의도 한 일식당에서 지인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반주를 곁들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이 이 대표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3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연일 반일감정을 부추겨 국민들은 가급적 일본산 맥주조차 찾지 않고 있는데 이 와중에 집권당 대표가 사케를 마셨다는 사실에 헛웃음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율배반의 극치를 보여준다"며 "일본발악재를 총선 호재로 생각하며 백색국가 제외 직후 사케를 마시는 민주당은 사케가 넘어가는가"라고 비판했다.

야당의 비판에 민주당은 우리 국민이 국내산 식재료로 운영하는 일식집 방문까지 문제 삼은 것은 과도하고 이 대표가 반주로 마신 것은 일본 술인 '사케'가 아니라 국산 청주인 '백화수복'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해명에도 정치권의 비판은 숙지지 않고 있다.

지역의 한 중진의원은 "정치권의 일치단결과 국민적 성원을 주도하고 모아야 할 여당 대표가 일식당에서 낮술을 먹은 자체가 문제"라며 "이 대표 마신 낮술의 종류가 뭐든 '좀 힘들더라도 한 번 싸워보자'는 국민들 눈엔 이 대표가 그저 한가한 한량으로 비칠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16일 일본 경제보복대책 당청 연석회의 후 같은 일식당에서 만찬이 예정돼 있었으나 장소를 한식당으로 변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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