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 '개나소나 콘서트' 대신 '반려동물을 위한 콘서트' 선보여

입력 2019-08-04 17:39:05

3일 행사서 반려견 체험부스 등 눈길
폭염 피해 개최 시기 변경 의견도

3일 경북 청도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2019 반려동물을 위한 콘서트에서 애완견을 동반한 가족 등 관객들이 공연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청도군 제공
3일 경북 청도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2019 반려동물을 위한 콘서트에서 애완견을 동반한 가족 등 관객들이 공연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청도군 제공

경북 청도군이 3일 청도야외공연장에서 '개나소나 콘서트'를 개편한 '2019 반려동물을 위한 콘서트'를 관객에게 선보였다.

'개나소나 콘서트'는 개그맨 전유성 씨가 연출을 맡아 지난 2009년부터 10년 간 청도지역 한 여름 콘텐츠로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해 전 씨가 청도를 떠나면서 청도군은 행사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도 이름을 바꾸고, 프로그램을 대폭 변경한 반려동물을 위한 콘서트를 선보이게 됐다. 군 관계자는 "반려견 체험행사를 강화하고 명품음악을 선사하는 등 동물사랑 대축제의 장으로 변화를 시도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군이 개최한다면 굳이 무더위가 절정인 이 시기에 할 필요가 있느냐"고 했고, 일부 관객은 "2부 공연에서 행사가 늘어져 예정시간을 넘기는 등 진행이 미숙했다"고 지적했다.

청도군 관계자는 "반려동물 동반 관객이 느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휴가철과 폭염을 피해 개최시기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반려동물과 관객에게 특별한 감동과 추억을 안겨주는 행사로 계속 발전시켜 앞으로 청도를 대표하는 동물 친화적 문화 콘텐츠로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제1회 펫스타런웨이, 반려동물 인생사진관, 힐링치료 등 반려동물 관련 부스가 견주들의 눈길을 끌었다.

본행사인 이날 1부 공연은 80인조 경북도립교향악단의 연주와 성악 앙상블 프리소울, 국악인 오정해의 콜라보 공연이 호응을 받았다. 2부에선 트로트 가수 우현정, 공소원과 인기가수 린의 발라드 공연이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3일 경북 청도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2019 반려동물을 위한 콘서트에서 관객들이 경북도립교향악단의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3일 경북 청도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2019 반려동물을 위한 콘서트에서 관객들이 경북도립교향악단의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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