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 달 넘게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의약품까지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전국적으로 약사협회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 선언이 줄을 잇고, 일본 의약품과 대체품목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노노재팬드럭'(nonojapan.pharmmaker.com)도 2일 문을 열었다.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준모) 측은 "지금까지는 불매해야 할 일본 제품을 공유하는 사이트인 '노노재팬'을 통해 의약품 분야 리스트를 제공해 오다 아예 의약품 분야에 대한 별도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전문약 100품목, 일반약 55품목, 기타외품 13품목이 등록돼 있다.
약준모는 "일반인뿐 아니라 전문가도 개별 의약품이 일본제품인지 잘 알기 어렵기 때문에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면서 "제약사들 이름이 영문으로 돼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이 일본약인지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의사 등 전문가 역시 헷갈릴수 있다. 노노재팬드럭을 활용한다면 동일 성문의 대체약을 처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까스활명수를 판 자금이 밀알이 돼 독립운동에 기여했듯이, 작은 의약품 하나라도 약사들과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으면 국익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시민들도 약국에서 특정 일본 제품의 대체 의약품을 문의한다던가, 병의원에서 진료 받을 때 '처방전에 일본의약품이 포함돼 있나요?'라고 물어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노노재팬(NoNoJapan)은 아예 휴대전화 앱까지 출시하며 국민들의 불매운동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앱을 통해 바코드를 촬영하면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구글플레이(Google Play)에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고, 조만간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IOS 앱도 곧 등록할 예정이다.
노노재팬에 등록된 일본 제품은 지난달 18일 60여개 수준이었던 것이 2일 오전 10시 기준 130여개로 늘어 보름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시민들은 생활·음식·가전 등 품목별로 일본 제품과 대체품을 확인하고, '살펴보기' 기능을 통해 기업의 지분 구조나 상품 원재료까지 공부해가며 불매 대상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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