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저도,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가진 슬픈 섬?…47년만에 민간 개방

입력 2019-07-30 21:59:12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시민들과 함께 산책하던 중 휴식을 취하며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시민들과 함께 산책하던 중 휴식을 취하며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휴양지로 47년 동안 일반 시민들의 출입이 제한됐던 경상남도 거제시의 '저도'가 30일 일반에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과 함께하는 저도 산책' 행사에 참석해 "저도를 국민들에게 완전 개방하고, 군사 시설에 대한 보호장치, 유람선이 제반할 수 있는 선착장 등 시설이 갖춰질 때까지는 시범 개방을 하다가 준비가 갖춰지면 완전히 전면적으로, 본격적으로 개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군 기지였던 저도는 지금까지 해군이 관리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인 1972년 대통령 별장(청해대)로 공식 지정된 이후에는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저도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며 모래사장 위에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자를 쓰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저도 개방은 9월부터 1년간의 '시범 개방'을 거쳐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해군, 거제시로 구성된 저도 상생협의체에서 논의해 개방 방식과 범위 등을 논의하게 된다. 현재까지 논의된 잠정 개방가능 지역은 산책로와 전망대, 해수욕장과 골프장이다. 시범 개방일은 오는 9월16일이다.

한편 저도는 거제도 북쪽에 있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이다. 저도 공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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