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배터리 산업 선도도시 포항 비전 선포'

입력 2019-07-30 18:19:54 수정 2019-07-30 21:08:21

'한국 최고 배터리 산업 선도도시 건설' 신호탄 되나

30일 오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시가
30일 오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시가 '배터리 산업 선도도시 포항 비전 선포식'을 열고 '포항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배형욱 기자

경북 포항시가 한국 최고의 배터리 산업 선도도시 건설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시는 30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배터리 산업 선도도시, 포항 비전 선포식'을 열고, "최고의 차세대 배터리 산업 기반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는 '포항 비전' 발표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 파크' 조성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연말까지 진행하고, 이 사이 사업을 추진할 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협의체는 행정·공공기관, 교육기관, 연구소, 기업, 경제계 등이 각자 역할을 나누어 전략 수립과 기술개발·발전방안 모색, 기관 간 협업 기업 유치 등을 진행하게 된다.

시는 협의체 교육기관 중 포스텍에 이차전지 전문 교수 영입 및 교육인력 양성, 한동대·위덕대·선린대·포항대 등에 이차전지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포항가속기연구소에는 이차전지 전용 빔(beam)을 구축하고,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이차전지 연구 전문 인력 확대에 힘을 보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협의체 실무자로 구성된 '차세대 배터리 산업 협의 추진단'을 구성해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각종 지원과 애로 사항을 해결하고자 시에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배터리 혁신산업 TF 지원단'을 가동한다.

이런 전문 인력 양성과 지원을 지속 가능하도록 운영해 현재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에코프로와 포스코케미칼 등과의 상생협력 구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시의 목표다.

여기에다 이미 이차전지 산업이 활성화된 지역이면서 포항과 해오름동맹이기도 한 울산과의 협업도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경제자유구역(바이오 소재 산업 기반)과 지곡단지(벤처기업 육성)를 '강소연구개발특구 포스코 벤처밸리'로 묶고, 배터리 규제 자유구역 특구와 연결하는 '신(新)경제지도'를 꿈꾸고 있다.

시의 이런 계획은 지난 24일 포항 영일만항1산단과 블루밸리산단 등 두 지역이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재활용·재사용) 규제 자유구역 특구'로 지정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규제 자유구역 특구는 신기술에 기반을 둔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핵심 규제들을 완화하는 제도다.

한편 포항비전 선포식 행사에는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지에스건설 등 기업 관계자와 핵심 기술·인재를 양성할 포스텍 등 대학 관계자 등 민·관·연·학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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