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금속, 운송장비 등 주력업종 동반 부진
환율 인상 효과로 생산액은 증가
대구 성서산업단지(이하 성서산단)가 두 분기 연속으로 가동률 60%대를 기록하면서 10년 만에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29일 성서산단관리공단의 '2019년 2분기 입주 및 경기 동향'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성서산단 가동률은 69.47%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줄었다. 이는 통계청이 밝힌 5월 기준 전국 제조업 평균 가동률(71.70%)보다 2%포인트(p) 이상 낮은 수치다. 성서산단 가동률은 1분기 69.53%보다 더 낮아졌다.
가동률 감소는 대구의 주력업종 대부분이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특히 섬유업종의 경우 2분기 가동률이 59.49%를 기록해 업종별 가동률을 집계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60%선이 무너졌다. 이 밖에에도 1차 금속(73.88%, 전분기 대비 -0.80%p), 운송장비(77.42%, -0.27%p), 전기전자(70.90%, -0.58%p) 등 주력업종 상당수가 가동률 감소를 기록했다.
대구 제조업계는 가동률 70%선 붕괴를 상징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수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성서산단 가동률이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60%대로 떨어진 것은 그만큼 충격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올해 1분기 성서산단 가동률이 69.53%를 기록하기 이전까지 가동률 70%선이 붕괴된 것은 10년 전인 2009년 2분기 69.90%가 마지막이었다.
반면 생산액은 늘었다. 성서산단관리공단에 따르면 2분기 성서산단 생산액은 4조1천841억4천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특히 수출액이 1조631억2천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5% 늘어나 생산액 호조를 견인했다.
업계는 생산액 증가가 올해 초 급격한 환율 인상으로 인한 착시효과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으로도 내수 부진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일본 수출규제 등 국내외 여건이 좋지 않아 한동안 성서산단의 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성서산단관리공단 관계자는 "전분기 대비 가동률이 소폭 늘어난 조립금속과 목재, 종이 업종이 있지만 생산액 증가는 환율 영향이 대부분"이라며 "2분기 산단 내 수출 규모가 1조원을 넘을 만큼 수출 비중이 높아 작년에 비해 90원가량 오른 환율 영향이 컸다. 산단 기업들의 전반적인 경영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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