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지명위 DB에 작년 8월 '동해' 별칭 표기…진전으로 평가"

입력 2019-07-29 15:12:01

주성재 동해연구회장 美서 간담회…"전세계 지도 40% 정도 동해 병기"

사단법인 동해연구회 회장인 주성재 경희대 교수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데이터베이스에 지난해 8월 이후 별칭으로 '동해(East Sea)'가 들어갔고, 진전으로 본다"고 밝혔다.

주 교수는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일본해(Sea of Japan)가 (미국 지명위가 정한) 명칭인데 작년 8월 이후 별칭(variant name)으로 'East Sea'가 들어갔고 'Donghae'가 들어갔다"면서 "지명위가 나름대로 밸런스를 취한 것이고 별칭에 들어간 것은 진전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이 단체가 벌여온 동해 병기 운동과 관련, "일본이 사사건건 동해 표기가 들어간 것만 보면 (자기들의)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독도가 들어가는 문서만 나오면 일본이 (자체) 매뉴얼에 따라 꼭 발언하고 있는데 지금은 동해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 전문가그룹회의에서도 우리가 정보제공 차원으로 제공한 보고서에 일본이 계속 '정치적 어젠다'라고 강력 발언했고 (그런 일이 있으면)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반응을 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도에 표기하는 것이고 기술적 문제라고 보는데 일본이 자꾸 정치적 문제로 만들어 가고 있고 일본의 강력한 페이스에 어떻게 우리가 대응하느냐가 문제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동석한 유의상 전 국제표기명칭대사는 "최근 들어 일본 스스로가 (동해) 병기가 늘어나는 걸 자각하기 때문에 가만히 놔두면 안 되겠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2002년엔 전세계 지도의 동해 병기가 2.8% 수준이었으나 2009년 28.1%로 늘었고 2014년 기준으로는 40% 정도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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