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 상반기 '실적잔치'…'이자장사'로 14조원 벌었다

입력 2019-07-28 17:48:55

기업 부진에도 '나홀로 호황'…은행 대출 중심 이자수익 덕…작년보다 5% 안팎 증가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14조원의 이자 이익을 거두는 등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금융그룹 1, 2위 실적을 올린 신한·KB금융은 각각 1조9천144억원, 1조8천36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3, 4위를 차지한 하나·우리금융의 순이익은 1조2천45억원, 1조1천790억원이었다.

2분기 순이익만 떼서 보면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다. 신한금융은 9천961억원, KB금융은 9천911억원으로 1분기보다 각각 8.5%, 17.2% 늘었다. 하나금융은 6천584억원, 우리금융은 6천103억원, 증가율은 20.6%, 7.3%에 이른다.

이자 이익은 올해 상반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한·KB금융의 상반기 이자 이익은 각각 3조9천41억원, 4조5천49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 4.8% 늘었다. 우리금융은 2조9천309억원이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보다 5.3% 많은 2조8천866억원을 기록했다.

4개 금융그룹이 상반기에 거둔 이자 이익은 총 14조2천700억여원에 이른다. 그룹별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이자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0∼8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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