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K리그와 유벤투스 친선경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호날두 최소 45분 출전'을 담보로 표를 판매한 주관사 더페스타를 상대로 집단 환불 요구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 법률사무소의 변호사는 27일 블로그에 '변호사와 함께 유벤투스 경기 환불 가능할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프로축구연맹 및 더페스타의 홍보를 신뢰하여 티켓을 구매하였던 축구팬들만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되었다"며 "관람객들은 호날두가 아예 출전하지 않았음을 이유를 들어 티켓 구입 금액에 대하여 환불을 요청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글쓴이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더페스타에, 더페스타는 유벤투스에 계약 위반에 대한 위약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티켓을 구매하였던 축구팬들만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됐다"고 강조했다.
글쓴이는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은 실질적으로 티켓 구입 계약의 내용으로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며 계약 내용이 지켜지지 않았으므로 티켓 구입자들은 판매자인 더페스타를 상대로 계약을 해지하고 티켓 금액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더페스타는 티켓 판매의 흥행을 위하여 호날두가 45분 이상을 출전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며 이를 전면으로 내세워 고액으로 티켓을 판매했다.
티켓 가격은 등급 별로 최소 3만원에서 최대 40만원에 이르렀다. 뷔페, 음료 및 주류, 주차권 6매가 제공되는 스카이박스 29인실은 무려 1천700만 원에 달했다.
이어 글쓴이는 "고액의 티켓 값에 대하여 주최측인 더페스타는 호날두 등 슈퍼 스타들의 티켓 파워를 고려해 책정했다고 설명했지만 호날두 사인회의 갑작스런 취소, 유벤투스 팀의 지각으로 90여분의 킥오프 지연, 40만원짜리 땅바닥 뷔페 식사 등,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더페스타는 축구팬들을 기망한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환불뿐 아니라 불법행위를 이유로 손해배상까지도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티켓을 구입한 이들은 해당 글에 익명으로 개인 신상 정보와 티켓 구입 내역을 적어 집단 환불 요구에 동참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댓글에 "경기장 전광판도 불법토토사이트 광고였다. 비리가 많은 경기로 보인다" "꼭 승소하시길 바란다" "꼭 환불 받기를 응원한다"며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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