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K리그와 유벤투스FC의 친선경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하면서 주최사인 더페스타와 당사자인 호날두, 유벤투스FC가 각자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26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FC의 친선경기 일정으로 방한했지만 결장했다.
당초 이 경기에서 '호날두 45분 출전'이 확정됐다고 알려진터라 호날두와 유벤투스FC 선수들을 보기 위해 모인 6만여명의 관중은 크게 실망했다.
유벤투스 방한 일정은 시작부터 꼬였다. 오전 중국에서 출발한 유벤투스는 기상 악화로 입국이 늦어졌다. 경기 전 오후 4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팬사인회에 호날두는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킥오프 시간이 8시로 예정돼있었으나 교통 체증으로 유벤투스 선수들은 오후 8시 4분에서야 경기장에 도착했으며 뒤늦게 시작된 경기에 호날두는 결장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 결장 이유에 대해 "호날두가 뛸 예정이었는데,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는 게 나을 것 같아 안 뛰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의 결장은 이미 25일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주최사인 더페스타가 유벤투스와 호날두의 '최소 45분 이상 출전'을 계약했고, 유벤투스와의 계약서에도 이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주최사 더페스타를 상대로 호날두 결장과 관련해 위약금 청구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을 수 있는 단서 조항으로 '부상 또는 불가항력의 사유'가 계약서에 포함돼 있는 만큼 유벤투스 측은 불출전 사유가 생기면 사전에 통보하고 이를 입증해야 했다. 그런데도 유벤투스는 경기 전날 호날두의 결장을 결정하고도 이 사실을 프로연맹에 알리지 않았다.
주최사 역시 유벤투스에 호날두의 의무 출전을 확실하게 알렸는지, 호날두의 결장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았는지 여부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태의 책임이 어느 측에 있든 간에 호날두는 자신을 '우리 형'이라고 부르며 아꼈던 국내 축구 팬에게 실망을 안겨주면서 비난 여론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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