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경기에 유벤투스 소속 세계적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데 따른 축구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온라인 커뮤니티 중에서는 디시인사이드의 '해외축구갤러리'(해축갤)가 즉각 '공식 성명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록돼 눈길을 끈다.
이날 축구 경기 종료 직후인 이날 오후 10시 36분 해축갤에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27일 0시 1분 기준 조회수 28340건, 추천수 1189건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서는 비속어와 조롱성 표현을 여럿 발견할 수 있는데, 축구팬들의 실망감을 잘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호날두에 대한 명예훼손 여지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 게시물 외에도 해축갤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호날두에 대한 비판 내지는 비난 내용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날강두'(날강도+호날두) '혼날두'(혼나다+호날두) 등의 조롱성 표현이 다수 등장했다. 호날두의 라이벌로 여겨지는 메시의 팬이 되겠다는, 이른바 '탈덕'을 언급하는 축구팬들도 많다.
한편,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출전하지 못한 이유로 '부상 우려'를 언급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는 것이 나을 것 같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성명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명문
평소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아끼고 사랑하는 해외축구 갤러리는, 국내의 호날두 팬 '젖닌'들이 활동하는 대표적인 공간입니다.
이번 호날두의 내한 사태와 더불어, 팬싸인회를 거부하고, 경기에 지각하고, 45분 의무선발 조항마저 어긴 호날두에게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공식적으로 성명문을 발표합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경기장 내 폭력사태, 강간, 탈세 등 불법적인 만행들을 저질러 왔음에도, 저희 젖닌들은 해충 최전선에서 비인간성의 끝판왕인 구토들과 전쟁을 벌이며, 오로지 호날두의 광명만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호날두가 보여준 한국의 축구팬들을 개무시하며 약속을 깬 행태는 호날두만을 위해 살아온 저희 젖닌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겼기에 성명문을 발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저희 해외축구 갤러리 외 젖닌연합 일동은 호날두 내한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부디 호날두가 이번 사태에 대한 자세한 해명을 해주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2019년 7월 26일
해외축구 갤러리 외 젖닌연합 일동
※젖닌: 호날두의 팬들을 가리키는 온라인 용어, '구토'는 호날두의 라이벌 축구선수 '메시'의 팬들을 가리키는 온라인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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