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방문, 현지 주민에 13개 진료과 '사랑의 인술' …구충제·영양제 지원, 각종 구호물품 전달도

경북도 5개 보건단체(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로 구성된 해외 의료봉사단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캄보디아 의료 소외지역 주민들 2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인술'을 전했다.
이번 해외 의료봉사단은 모두 75명(의료진 41명, 약사 6명, 의료기사 6명, 지원인력 24명)으로 꾸렸으며, 캄보디아 프레아 비헤아르 주립의료원에서 내과, 신경과, 산부인과, 치과, 한의과 등 13개의 진료과를 마련하여 진료를 실시했다.
해외 의료봉사가 이루어진 곳은 태국과 국경을 접하는 캄보디아 북서부에 위치한 프레아 비헤아르주 유일의 병원이다. 경북도 보건단체의 캄보디아 의료봉사는 7년째로, 올해도 방문 소식을 접한 많은 환자들이 먼저 대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봉사단은 첫날부터 진료를 손꼽아 기다리는 현지 주민들을 위해 점심식사를 미루고 오전부터 서둘러 진료를 시작하였다.
3일간 각 진료과별 기본 외래 진료를 비롯해 ▷위내시경 검사 38건 ▷내과 초음파 48건 ▷산부인과 초음파 50건(난소종양 등 발견) ▷감염 괴사 및 지방종 제거 등 외과 수술 9건 ▷근막동통유발점주사자극치료(TPI) 100건 ▷발치, 충치치료, 불소도포 등 200여건 ▷임상병리검사 240건 ▷침·뜸 시술을 시행하는 등 모두 2천585명을 진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부터는 평소 건강검진 기회가 거의 없었던 현지 주민들에게 임상병리검사를 실시해 뜻깊은 봉사활동이 되었다. 검사결과 빈혈과 간기능 이상, 고지혈증 등의 이상소견이 예상외로 많아 주민들의 다양한 질병 진단에 도움이 됐다.
또 현지 환자들을 위해 노인 돋보기 처방, 구충제 및 영양제 투여, 파스와 의료물품, 어린이 문구류 등을 지원하여 큰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경북도 5개 보건단체는 캄보디아 주립의료원 시설 보강을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이비인후과용 오토스코프와 헤드라이트 장비 1세트, AED 자동제세동기, 위내시경 장비 세트를 기증했다. 치과의사회 역시 진료용 체어를 지난해에 이어 추가 기증하고 에어컨 1대를 진료실에 설치해 줬다. 또 올해부터 의료봉사 통역활동을 지원하는 왕립프놈펜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 5명을 선발해 경북도의사회 장학금 1천500달러를 전달했다.
장유석 경북도 보건단체 협의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의사회원들은 매월 후원금을 내고 있으며, 봉사단원들은 개인 휴가를 반납하고 경비를 스스로 부담해 참여하고 있다"면서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한국의 뛰어난 의료 수준과 경상북도라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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