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고(故) 박누가 선교사의 삶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가 잔잔한 감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역사문화운동본부(이사장 전재규 장로·이하 역사운동본부)는 지난 5월부터 박 선교사의 삶을 그린 영화 '아픈만큼 사랑한다'를 매주 화요일마다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만경관에서 재상영하고 있다. 종교를 뛰어넘어 2천여명이 영화를 관람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개봉한 영화는 2012년과 2016년 두차례 KBS 인간극장을 통해 소개된 박 선교사의 마지막과 이후 2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구지역 출신인 박 선교사는 계명대 의대 시절 동남아 의료 봉사를 계기로 1989년부터 30여년간 필리핀에서 의료 선교를 펼친 박 선교사는 오래된 버스를 의료 버스로 개조해 필리핀 도시의 빈민가와 반군 지역 등을 가리지 않고 환자가 있는 곳이면 찾아나섰다.
장티푸스부터 콜레라, 이질, 뎅기열 등으로 생사를 오가면서도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닐라에 누가선교병원을 열고 무료 진료를 해왔다. 열악한 환경에서 과도한 업무로 인해 췌장암과 위암, 간경화 진단까지 받았고, 2016년에는 위암 재발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항암치료 중에도 의료선교를 멈추지 않다가 2018년 8월 세상을 떠났다.
역사운동본부는 진정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한 박 선교사를 지역에 알리기 위해 재상영을 추진하게 됐다. 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복광 장로(대구동신교회)는 "박 선교사의 30년이 86분짜리 필름에 고스란히 압축돼 있다. 종교를 뛰어 넘어 많은 분들이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재상영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박누가기념사업회 등을 통해 박 선교사를 알리는 사업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아픈만큼 사랑한다'는 박 선교사 1주기인 오는 8월까지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만경관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 상영된다. 개인 및 단체 관람이 가능하며, 단체의 경우 문의를 통해 정해진 상영일 외에도 관람할 수 있다. 010-3825-5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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