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안으로는 친박(친박근혜), 밖으로는 친일 논란에 휩싸이면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당내 혼란이 가중되면서 지도부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최근 '친일 프레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근 "한국당의 백태클은 신(新) 친일"이라며 "한국당은 일본을 위한 엑스맨이자 자책골 쏘는 팀킬"이라고 맹비난했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7월 3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3.6%p 상승해 42.2%를 기록한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3.2%p 하락해 27.1%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청와대와 여당이 국민들의 단합을 촉구하면서 반일 여론전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국민들의 반발심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줬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또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수장으로 친박계의 중진 유기준 의원을 내정하면서 비박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유 의원은 해양법을 전문으로 한 변호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다.
사개특위 위원장 후보군에서 유력하게 거론됐던 판사 출신 4선 주호영 의원이 유 의원에 밀린 것을 두고 비박계 복당파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정치권에서 '노른자 보직'으로 평가하는 당 사무총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사개특위 위원장까지 친박계가 내정되자, 당 안팎에서는 '도로 친박당'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가 나온다.
심지어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친박계의 지원에 힘입어 지도부에 오른 만큼 '보은 인사'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이 우리공화당과의 선거 연대설까지 흘러나오면서 '친박당 회귀'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비박계인 장제원 의원은 24일 "자유한국당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며 "2016년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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