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두고 한일 양국이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세계무역기구( WTO)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WTO는 무역 자유화를 통한 전 세계적인 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기구로, 1995년 1월 1일 정식으로 출범했다. 한국은 1995년 1월 1일 WTO 출범과 함께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수출규제 조치를 두고 벌어지는 한일 외교전은 WTO 일반이사회에서 첫 격돌이 시작됐다. 우리 정부를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김승호 수석대표는 일본의 조치는 명백한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외교적 보복이라는 점을 회원국들에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조치가 얼마나 부당한지, 또 사태해결에 얼마나 비협조적인지를 그간 일본 정부의 행위를 통해 입증하는 데 집중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WTO 일반이사회 의장을 통해 거듭 일본 대표단과의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일본 대표단은 이에 대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설명 없이 요청을 거절했다. 동시에 이 문제는 교역과 상관이 없는 문제라면서, WTO에서 논의될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거듭했다.
한편,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됐던 미국을 포함해 다른 회원국들은 별다른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