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 택배노조도 일본 불매운동 가세…대구경북 1천500여 명 조합원도 동참

입력 2019-07-24 17:52:55 수정 2019-07-25 09:49:46

“국민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잘못된 역사 심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택배 노동자들과 대형마트 노동자들까지 가세했다. 택배 기사들은 일본 브랜드인 유니클로 제품 배송을 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대형마트 노동자들은 마트를 찾은 고객들에게 일본제품을 안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구경북의 택배노조, 마트노조 조합원 1천500명도 이에 동참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 따르면 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연대노조(이하 택배노조)는 24일 오전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 유니클로 제품 배송 거부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취지로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 배송을 거부하고, 조합원 택배 차량에 일본 규탄 스티커를 부착하기로 한 것.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배송 거부 인증샷 올리기 운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도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노동자들의 일본 제품 안내 거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일본 제품을 안내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대형마트 일본 제품 판매 중단을 요구했다.

택배노조 대구경북지부 소속인 CJ대한통운과 우체국택배 등 9개 지회, 500여 명의 조합원들도 23일부터 유니클로 배송을 거부하고 있다.

김광석 택배노조 대경지부장은 "유니클로 제품을 배송하지 않고 대리점을 통해 반송 요청을 하고 있다"며 "회사는 직영 직원 등을 활용해 배송을 이어갈 수 있지만, 노조는 모든 택배기사가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트노조 대구경북본부에 소속된 대형마트 3사 13개 지회, 조합원 1천여 명도 불매운동에 가세했다. 김영희 마트노조 대경본부 사무국장은 "직원들만 다니는 통로에서 불매운동 피켓팅을 하는 등 동참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며 "불매운동 동참 전부터 이미 일본 제품 판매가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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