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광역시 평균보다 9배 넘어…정부 규제 관심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 중구의 아파트값이 최근 1년 동안 7%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큐레이션 서비스업체인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 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6월 말 기준 대구 중구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천32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7%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같은 기간 비수도권 광역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 0.78%보다 9배 이상 높은 수치다.
대구에선 남구가 지난해보다 6.96%오른 3.3㎡당 평균 1천4만원, 서구가 1년 만에 5.40% 상승한 974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격이 올랐지만 아파트 매수세는 몰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대구의 매매수급지수는 평균 92.3으로 대전(103.4)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구는 수성구를 제외하면 전매제한 기간이 짧고 대출한도도 높아 실수요층에다 투자수요까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면서 "정부가 늦게나마 규제카드를 내놓으면서 급등했던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