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마 때 일부 붕괴된 옹벽, 태풍 다나스 때 추가 붕괴
청도군 풍각면 한 야산을 이용해 설립된 태양광발전시설 옹벽이 붕괴돼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청도군에 따르면 24일 이곳 태양광시설을 보호하고 있던 옹벽이 토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북쪽 사면 20여m 구간이 무너져 내렸다.
사고가 난 곳은 2개 태양광업체가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전기사업 허가를 받고 1만2천400㎡와 1만4천700㎡의 산지에 경사면을 깎고 보강토 옹벽을 쌓아 조성한 곳이다. 현재 2개 업체가 각각 996㎾/h의 용량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군은 이곳이 이미 지난해 6월 장마 때 옹벽이 일부 붕괴됐으나 업체가 제때 복구공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1년 넘게 방치했다가 21일 태풍 다나스 때 집중호우로 토사가 유출되면서 추가로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이곳 태양광시설 아래쪽에는 전원주택 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은 조속한 복구공사가 이뤄지도록 청도군에 요청하고 있다.
군은 업체와 복구설계를 변경, 보강토 옹벽 대신 계단식 콘크리트 옹벽으로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붕괴지역 배수로를 확보하고 호우 때 토사가 주택단지로 밀려 내려가지 않도록 임시 물막이 등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 측 또한 추가 붕괴사고가 나자 중장비를 동원해 긴급 복구공사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붕괴된 옹벽구간은 예전에 골짜기가 있던 곳으로 옹벽 사면에 빗물이 스며들면서 지반이 약해져 토사가 흘러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복구공사 중에 추가 붕괴가 발생했으며, 변경된 콘크리트공법으로 9월 말까지 복구를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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