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 에코프로GEM, GS건설 등 20여 개 기업 참여
생산 구미·경주·영천, 실증 김천, 충전 경산, R&D 포항 등 이차전지 허브 구축
경상북도가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기반으로 배터리파크 조성 등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산업을 경북이 선도한다는 각오다.
◆차세대 배터리규제특구로 4년간 1천명 일자리 창출
정부는 24일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산업단지 등 2개 구역 55만6천694㎡(약 17만평)을 '차세대 배터리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이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친환경·안전 리사이클링(재사용·재활용)을 통해 에너지 저장 장치와 같은 응용제품을 개발하고 리튬, 코발트 등 핵심소재를 추출해 다시 배터리 제조에 사용하는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차전지 생산과 리사이클링 기술 및 설비를 갖춘 에코프로GEM, GS건설, 피플웍스, 성호기업, 에스아이셀, 경북테크노파크가 특구에 참여하고 인선모터스 등 20개 기업이 협력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도와 시, 환경부, 산업부는 앞으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종합 관리, 재사용 배터리 재활용 실증 시범사업을 하고 산업화를 위한 세부 지침 등을 정비해 산업화 기반을 다지게 된다.
도 등은 특구사업자에 국비 등 460억원을 지원하고, 대기업과 중견기업 6곳은 실증사업을 위해 특구지정기간인 4년 동안 최대 1천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이에 따른 직접 고용도 같은기간 1천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도는 이번 특구지정으로 2050년까지 세계적으로 600조원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이 지역에서 첫발을 내디딘 만큼 경북이 앞으로 관련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리튬과 코발트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실증사업을 통해 배터리를 재활용·재사용하면 핵심소재 중 30% 정도의 수입 대체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북을 이차전지산업 허브로
경북도는 특구지정을 계기로 이차전지 산업을 적극 육성할 작정이다. 단기적으로 이차전지 소재산업 종합클러스터인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파크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배터리산업 국가클러스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배터리파크에서는 방사광 가속기를 기반으로 배터리 평가인증센터, 배터리 소재 분석기술 개발, 자원 순환, 안전 테스트베드 구축 등의 사업을 한다. 이차전지 핵심소재에 에코프로가 2022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고 포스코케미칼도 포스코 미래산업 10조원 투자의 하나로 포항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포항형 일자리 창출의 모델이 되는 것은 물론 울산에 있는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수요기업 3사와 함께 자동차산업에 이은 또 하나의 국가산업벨트 형성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도는 ▷포항 R&D ▷구미·포항 소재 생산 ▷김천 실증 ▷경산 충전 ▷경주·영천 전기차 생산 등으로 5대 거점을 형성, 미래 이차전지 기술개발 및 제조혁신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는 경북 신산업 육성,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이라는 일석삼조 효과를 내는 획기적 정책이자 엄청난 성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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