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과 채움’이 인생 철학…“비우지 않으면 채워지지도 않아”
대학 시절, 대구소년원 학생 가르쳐 경북대 진학시키기도
"사회생활 33년간 쉼 없이 채움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비움이 없으면 채움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총재를 맡은 1년은 나눔을 통한 비움에 집중하려 합니다."
이달 1일부터 국제로타리 3700지구 신임 총재가 된 조만현 동우씨엠㈜ 대표이사 회장은 '비움과 채움'을 생활신조이자 기업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
조 총재는 지난 1986년 학사장교로 임관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1999년에는 동우씨엠 그룹을 설립해 국내 굴지의 주택관리업체로 성장시켰다.
기업을 운영하며 총재직을 맡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 1년은 봉사에 전념하겠다는 것이 조 총재의 각오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며 나눔이 기업가 정신의 본질임을 깨달았다"며 "농경사회에서 대농이 나눔의 중심이었다면 이 시대에는 기업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 총재의 뜻에 따라 동우씨엠 그룹 내에는 2005년 '동우사회봉사단'이 조직돼 연탄봉사, 급식봉사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조 총재가 나눔의 보람을 가슴으로 느꼈을 때는 경북대 재학 시절이었다. 당시 조 총재는 교내 동아리에서 대구소년원(현 읍내정보통신학교) 학생들에게 역사와 사회 과목을 가르쳤다. 범법 행위를 저질러 자유를 박탈당한 학생들이었지만, 교화의 가능성을 믿은 조 총재는 자신이 가진 지식을 정성껏 나눴다. 1년간 조 총재의 지도를 받은 한 학생은 경북대에 입학하는 성과를 냈다고 했다.
조 총재는 "당시에 지식을 나눴다면 이제는 국제로타리 총재로서 기부로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며 "총재직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3700지구 회원들을 대표해 미련없이 봉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2019~2020년 지구 목표를 '회원 3천700명 달성, 국제로타리 재단 기부 100만 달러'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청년 로타리안의 모집에 힘쓰는 한편, 기존 3천여 명의 회원들에게는 '1일 1천원 모으기 운동'을 전파하고 있다.
조 총재는 "경주 교동 최 부자댁의 자기절제와 사회적 책임 등 육훈(六訓)의 정신을 본받고 싶다"며 "14년 전 대구로타리클럽에 입회하며 새겼던 초심을 잃지 않고 나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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