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치료, 진통제 복용 앞서 원인파악 중요  

입력 2019-07-22 17:26:39

이시섭 원장
이시섭 원장

사람은 가끔 머리가 아플 때가 있다. 이러한 두통은 누구나 한 번 쯤은 경험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렇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기에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 등으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한다. 두통증상이 심할 때에는 두통약이나 진통제를 먹을 뿐 딱히 두통치료를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은 그저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몸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또한 만성두통으로 이어져 큰 고통을 줄 수 있기에 두통원인을 찾아 치료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와 관련해 약선경희한의원 이시섭 원장은 "어쩌다 한 번씩 느껴지는 두통은 두통약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은 중풍이나 치매로 이어지는 징후일 수 있어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두통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난다. 특히 머리만의 문제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곳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두통원인은 소화기 장애성 두통, 간 기능 이상에 의한 두통, 순환기 장애에 의한 두통, 뇌진탕증후군에 의한 두통 등 다양하다. 이렇게 다양한 두통의 원인을 파악해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때 원인모를 두통은 체내, 특히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어혈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이 가능하다. 어혈은 생리적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찌꺼기 혈액을 말하는 것으로 한의학에서 쓰이는 용어다. 한방에서는 어혈이 혈관 내에 응어리진 상태로 뭉치게 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고 이 과정에서 두통과 어지럼증, 구토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어혈로 인해 나타나는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한방에서는 뇌청혈해독탕과 같은 한약 처방에 중점을 둔다. 이는 혈액순환을 높이는 두통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탁한 혈액 제거와 혈액순환 개선을 위한 탕약이다. 약선경희한의원 측에 따르면 한방에서는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 기능회복과 면역력 강화를 위해 정확한 처방에 힘쓴다. 이는 긴장성두통, 편두통, 군발두통, 소화불량두통과 같은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 치료에도 적용된다.

또 뇌 혈액순환 장애에 영향을 주는 높아진 뇌압이 두통 원인인 경우엔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이 필요하다. 약침이나 경락이완 등 혈액순환에 기여하는 치료도 병행한다.

이 원장은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을 겪을 만큼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발생 원인은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때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꾸준한 가벼운 운동 등 생활 속에서 좋은 습관을 유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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