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강' 펜싱 남자 사브르대표팀이 세계선수권 3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세계 펜싱 역사를 새로 썼다.
구본길(30·국민체육진흥공단)과 오상욱(23), 하한솔(26·이상 성남시청), 김준호(25·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1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홈 팀 헝가리를 45-4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은 2017년과 지난해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가 호흡을 맞추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멤버가 한 명 바뀐 올해도 정상을 지키며 3연패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네 선수 중 막내인 오상욱은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단체전에서도 동료들과 우승을 합작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현 세계 랭킹 1위인 대표팀은 32강전부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우즈베키스탄을 45-15로 물리치며 예열을 마친 뒤, 16강전서 만난 영국도 45-21로 대파했다. 8강에서 루마니아를 45-34, 준결승에서 독일을 45-22로 완파했다.
헝가리와의 결승에서는 접전을 펼치며 다소 고전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 속에 43-43 동점에서 한 점을 내줘 위기에 몰렸으나 '에이스' 오상욱이 2연속 득점하는 기염을 토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남자 사브르는 2001∼2003년 러시아가 단체전 3연패를 이루는 등 동유럽을 중심으로 유럽 국가들이 줄곧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종목이었다. 그러나 최근 3년은 한국이 정상을 지키며 최강국으로 우뚝 섰다. 특히 세계선수권을 휩쓴 남자 펜싱 사브르는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도 2관왕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같은 날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는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 정효정(부산광역시청)이 팀을 이뤄 7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이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폐막을 하루 앞둔 현재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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