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 미국이 중재 나서나? 정의용-존볼튼 24일 서울에서 회동

입력 2019-07-21 17:49:04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이 오는 24일 서울에서 회동한다. 23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볼튼 보좌관은 정 실장 외에도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정경두 국방부장관 등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공지메시지를 통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7월 24일 서울에서 존 볼튼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회동 성격을 설명했지만,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 측 입장 및 해결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번 사태에 대한 관여 가능성을 처음 시사한 만큼 협의 의제에도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백악관 행사에서 한·일 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실은 한국 대통령이 내가 관여할 수 있을지 물어왔다"며 "아마도 (한·일 정상) 둘 다 원하면 나는 (관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나는 거기에 있다"며 "그들이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갈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도 둘 다 원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고, 미국 국무부도 "중재할 계획은 없다. 한일 양자 간의 대화를 통한 해결을 독려할 것"이라고 선을 그은 만큼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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