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출신으로 전문성 갖춘데다 "친박이 다 해먹는다"는 비판까지 잠재울 수 있어 유력시
자유한국당 몫이 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이하 사개특위) 위원장에 주호영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이 거론되고 있다.
사개특위에서 심사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인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은 선거법 개정안(정개특위 소관)과 정치적으로 연동돼 있다. 이 때문에 사개특위 위원장은 경우에 따라 패스트트랙 법안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는 '힘 센' 자리다.
특위 위원장은 국회 상임위원장처럼 3선 이상 중진이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위원장을 맡았던 심상정(3선·정의당)·이상민(4선·민주당) 의원 모두 3선 이상 중진이다. 18일 정개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홍 전 원내대표도 3선 의원이다.
이런 연장선에서 4선의 주호영 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주 의원은 15년(1988~2003) 간 판사 생활을 한 당내 대표적 율사 출신이다. 17대 국회에서는 법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포기했던 주 의원이기에 당내 역할론을 털 수 있는 사개특위 위원장은 가성비 높은 선택이란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더욱이 주 의원은 바른정당에서 온 복당파라는 점에서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친박들끼리 다 해먹는다'는 당내 비판 분위기를 불식시키는 효과도 만들어낼 수 있다.
또 사개특위 운영 과정에서 바른미래당과의 협조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바른미래당과의 의사 소통에 있어서 한국당 내에서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주 의원은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당 지도부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있었다. 여러가지로 당에 어려운 일이 많은 상황에서 당의 일원으로서 제안이 오면 거절할 수는 없다"고 언급, 사개특위를 이끌어가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주 의원 외에는 검사출신인 3선의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이 하마평에 오른다. 하지만 권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연루 혐의로 아직도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당이 사개특위 위원장으로 내세우기에는 부담이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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